가마쿠라 수국 명소 10선 (鎌倉)

장마 속 피어나는 수국, 고도(古都)를 물들이는 초여름 산책
- 하세데라 절 (長谷寺)
- 도케이지 절 (東慶寺)
- 묘혼지 절 (妙本寺)
- 이치조 에칸 산장 (一条恵観山荘)
- 에이쇼지 절 (英勝寺)
- 고료 신사 (御霊神社)
- 엔가쿠지 절 (円覚寺)
- 조치지 절 (浄智寺)
- 고소쿠지 절 (光則寺)
- 메이게츠인 절 (明月院)
카마쿠라(鎌倉)의 수국
빗소리에 물든 수국과 함께 걷는 가마쿠라. 역사와 꽃이 어우러진 감동의 초여름 여행이 시작됩니다. 6월 중순부터 절정에 이르는 가마쿠라의 수국은 사찰, 산길, 바닷가 골목길을 아름답게 채색합니다. 이 특집 기사에서는 인기 있는 명소부터 조용히 즐길 수 있는 숨은 장소까지, 가마쿠라의 수국 명소 10곳을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각 장소의 포인트, 개화 시기, 가는 법, 주변 추천 스폿까지 상세히 안내하여 하루로는 부족한 장마철 가마쿠라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비 오는 날일수록 특별한 수국 여행의 참고서로 꼭 활용해보세요.
종합 평가를 기준으로 한 여행자 시점 추천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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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데라 절 (長谷寺)
바다를 내려다보는 ‘수국길’ 절경
최적 관람 시기: 6월 초순 ~ 7월 초순
하세데라 절은 약 40종, 2,500주 이상의 수국이 만개하는 가마쿠라 최고의 명소입니다. 관음산 비탈길을 따라 이어지는 ‘수국길’에서는 다채로운 꽃들과 유이가하마 바다의 푸른 풍경이 어우러져 감동을 줍니다. 이 절에서만 볼 수 있는 ‘하세 시헨’과 ‘하세의 기도’ 품종도 특별한 볼거리입니다. 혼잡을 피하려면 개문 직후 방문이 추천됩니다. 비 오는 날은 운치 있고, 맑은 날에는 유이가하마와 사가미만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절경이 펼쳐집니다. -
도케이지 절 (東慶寺)
고요한 역사 정원에서 만나는 우아한 수국
최적 관람 시기: 5월 하순 ~ 6월 하순 (운이 좋으면 7월 초순까지)
한때 ‘이혼 사원’으로 알려졌던 도케이지 절은 독특한 역사를 지닌 사찰입니다. 초여름이면 고즈넉한 경내 곳곳에 다양한 수국이 조용히 피어납니다. 이끼 낀 돌계단, 옛 우물, 본당 주변 등에서 다양한 품종의 수국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꽃의 아름다움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오히려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줍니다. 빗속에 젖은 수국이 정원과 하나 되어 인상 깊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
묘혼지 절 (妙本寺)
주홍빛 문과 어우러지는 수국의 조화
최적 관람 시기: 6월 중순 ~ 7월 초순
가마쿠라의 고요한 장소에 위치한 묘혼지 절은 수국 시즌에 경내가 화려한 꽃으로 물듭니다. 특히 니텐몬(이중문) 주변에서 주홍색 문과 수국의 대비가 아름다워 사진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조시도(조사당)로 향하는 참배길에는 야마아지사이와 타마아지사이가 피어 신록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관광객이 적어 조용히 수국을 감상하기에 좋은 숨은 명소입니다. -
이치조 에칸 산장 (一条恵観山荘)
교토의 품격이 깃든 초여름 수국 정원
최적 관람 시기: 5월 하순 ~ 7월 중순 (특히 6월 중순이 절정)
에도 시대 초기에 교토에 지어진 황실 별장이며, 이후 가마쿠라로 옮겨온 전통 건축물입니다. 이중 지붕의 초가지붕과 히노키 껍질 지붕이 특징으로, 가쓰라리큐나 슈가쿠인리큐와 나란히 궁중 건축의 아름다움을 전합니다. 초여름이 되면 약 50종의 수국이 만개하며, 야마아지사이, 서양 수국, 아나벨이 건물과 석계단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특히 아나벨이 줄지어 핀 계단의 풍경은 압도적이며,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
에이쇼지 절 (英勝寺)
대숲과 불전이 어우러진 고요한 수국
최적 관람 시기: 6월 초순 ~ 중순
에이쇼지 절은 도쿠가와 가문과 관련이 깊은, 가마쿠라 유일의 여승 사찰입니다. 수국이 절정인 시즌에는 고요한 분위기가 더욱 깊어집니다. 대규모 군락은 아니지만, 잘 가꿔진 정원에 야마아지사이와 가쿠아지사이가 산재해 있으며, 대나무숲과 불전과의 조화가 뛰어납니다. 특히 산문 주변과 총문 앞에서의 풍경은 인상적이며, 조용히 꽃을 감상하기에 제격입니다. -
고료 신사 (御霊神社)
에노덴 전차와 수국이 어우러진 가마쿠라의 상징 풍경
최적 관람 시기: 6월 초순 ~ 중순
고료 신사는 조용하고 신성한 장소이지만, 수국 시즌에는 화려한 풍경으로 변합니다. 특히 신사의 도리이 앞을 지나는 에노덴 전차와 수국의 조합은 가마쿠라를 상징하는 절경으로 잘 알려져 있어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입니다. 경내 뒤편의 ‘수국 소로’에서는 다채로운 수국이 피어 장마철의 가마쿠라 풍취를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
엔가쿠지 절 (円覚寺)
선사의 고요함에 물든 수국의 정취
최적 관람 시기: 6월 중순 ~ 하순
엔가쿠지 절의 수국은 역사 깊은 경내에 고요히 피어나, 신록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시라사기 연못, 산문, 방장으로 이어지는 참배길, 불일암, 황매원 등 5곳의 포인트에서 파란 계열의 수국이 절 경내를 장식하며, 방문객에게 치유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비가 그친 직후에는 꽃 색이 더욱 선명해져 사진 촬영에도 적합합니다. JR 기타가마쿠라 역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하며, 아침 일찍 방문하면 한적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
조치지 절 (浄智寺)
고요한 절 경내에 피어난 수국의 향연
최적 관람 시기: 6월 중순 ~ 하순
조치지 절은 가마쿠라의 조용한 역사와 자연미가 어우러진 사찰로, 초여름에는 다채로운 수국이 경내를 장식합니다. 약 40종, 150주의 수국이 피며, 특히 간로노이 옆에 핀 가쿠아지사이는 그 아름다움으로 방문객을 사로잡습니다. 종루문 부근에서는 전통 건축물과 수국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기 사진 포인트입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천천히 꽃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
고소쿠지 절 (光則寺)
개성 있는 화분 수국이 가득한 고요한 정원
최적 관람 시기: 5월 중순 ~ 6월 중순
고소쿠지 절은 다른 가마쿠라 명소들과는 다르게 다양한 화분 수국 전시로 유명합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은 희귀 품종 및 고유종을 포함해 약 200~350종의 야마아지사이가 경내를 물들입니다. 각각의 화분에는 이름표와 설명이 있어 식물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요스미자와’ 품종은 색 변화가 아름다워 꽃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
메이게츠인 절 (明月院)
고요함 속에 펼쳐지는 ‘메이게츠인 블루’의 환상 세계
최적 관람 시기: 6월 초순 ~ 하순
메이게츠인(明月院)은 장마철이 되면 카마쿠라(鎌倉)가 자랑하는 가장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경내를 가득 채운 약 2,500그루의 ‘히메아지사이(히메 수국)’가 고요한 분위기 속에 푸른색 일색의 세계를 그려내며, ‘메이게츠인 블루’로 불리는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냅니다. 빗물에 젖은 꽃들은 더욱 빛나며, 촉촉한 운치를 더해줍니다. ‘사토리노 마도(깨달음의 창)’에서의 경치나 산몬 앞 참배길에 핀 수국도 주요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다만 높은 인기로 인해, 최근에는 절정 시기가 되면 방문객이 몰려 매우 혼잡해집니다. 특히 주말이나 맑은 날에는 개문 전에 긴 줄이 생기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