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쇼사 (英勝寺)
에이쇼사 (英勝寺) 탐방하기
에이쇼사는 17세기 중기에 창건된, 현재 가마쿠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니사(여성 승려를 위한 절)입니다. 무로마치 시대 중기(15세기 중반)의 명장 오타 도칸(太田道灌)의 저택 터에 세워졌으며, 창건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의 측실이자 도칸의 후손인 오카츠노카타로, 이후 ‘에이쇼인(英勝院)’으로 불립니다. 그녀는 조상을 공경하고 여성들을 위한 신앙 공간으로서 이 절을 세웠습니다.
이후 에이쇼사에서는 미토 도쿠가와 가문의 공주들이 대대로 암주(암자 주지)를 맡았고, ‘미토 가문의 니사’로 알려지며 에도 막부의 보호를 받아 격식 있는 사찰로 인정받았습니다.
볼거리|건축과 자연미
경내에는 불전, 산문, 종루, 사당, 사당문 등 17세기 초에서 중기에 세워진 에도 초기 건축물이 다수 남아 있으며, 모두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불전의 처마 아래에는 12지 동물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고, 천장화에는 용, 천녀, 가루라(迦陵頻伽) 등의 신화적 존재들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 장식미가 뛰어납니다. 통용문의 문짝에는 도쿠가와 가문의 ‘삼엽 아오이’ 문양과 오타 가문의 ‘도라지꽃’ 문양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불전의 직선 지붕, 가마쿠라 유일의 하카마고시 형식 종루, 모란 무늬의 섬세한 사당문 등은 일본 전통 건축미와 정신성을 잘 보여줍니다.
신앙과 문화적 의미
여성을 위한 기도 공간으로 창건된 에이쇼사는 여성 신앙과 문화의 궤적을 전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불전에는 도쿠가와 이에미쓰(徳川家光)가 기증한 것으로 전해지는 아미타 삼존상이 봉안되어 있어, 그 격식과 신앙의 깊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체험과 계절의 아름다움
절 내 서원에서는 월 몇 차례 다회 체험이 열려, 누구나 일본의 다도 문화를 가볍게 즐길 수 있습니다. 뒷산을 바라보며 차를 즐기는 공간은 특히 등나무 꽃이 피는 계절에 아름다움이 극대화됩니다.
오시는 길과 개방 시간
에이쇼사는 가마쿠라역 서쪽 출구에서 도보 약 10~15분 거리에 있습니다. 전용 주차장은 없지만, 인근에 유료 주차장이 다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300엔, 고등학생 200엔, 중학생 이하 100엔이며,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 매주 목요일은 휴관일입니다.
방문 추천 시간
경내는 넓지 않지만, 30분~1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침 식사 전후나 해 질 무렵의 조용한 시간대에 방문하면, 대나무 숲과 사계절 꽃을 한껏 즐길 수 있습니다. 봄에는 등나무, 초여름에는 수국, 가을에는 석산과 단풍, 겨울에는 수선화 등이 경내를 화려하게 수놓습니다. (※ 유명한 동백나무는 최근 고사됨)
주변 명소 소개
도보 거리 내에는 주후쿠사 (寿福寺) 의 고즈넉한 분위기, 가마쿠라 가마쿠라시 가와키타 영화 기념관 (鎌倉市川喜多映画記念館), 문화재가 풍부한 조코묘사 (浄光明寺) 등 조용하고 매력적인 명소들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도 마음이 정화되는 산책이 가능합니다.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역사적 건축물과 여성 신앙 문화에 관심 있는 분
- 꽃과 자연 풍경을 좋아하는 분
- 가마쿠라의 번잡함을 피해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
- 아침 시간대를 잘 활용하고 싶은 여행자
마무리|토시의 장소에서의 숙박 중 즐길 수 있는 가치
에이쇼사는 전국시대에서 에도시대, 현대까지 이어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주는 가마쿠라의 명찰입니다. 격식 있는 건축, 사계절 꽃, 고요한 대나무 숲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번잡함 없이 자신만의 리듬으로 방문할 수 있어, 토시의 장소 (Tosh’s Place)에서 머무는 동안 조용히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