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의 역사에 마음을 울리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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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쿠온지 수국 (覚園寺)

이끼와 고요함이 어우러지는 초여름 풍경, 가마쿠라 산속 힐링 명소
  • 覚園寺のアジサイ

가쿠온지에서 만나는 수국 (覚園寺)

가마쿠라(鎌倉) 산속 깊숙이 자리한 가쿠온지(覚園寺)는 수국이 피는 계절에 꼭 들러야 할 특별한 사찰입니다. 경내는 산문에서 아이젠도(愛染堂)까지의 무료 구역과, 그 너머의 유료 가이드 투어 구역으로 나뉘며, 무료 구역에서는 이끼 낀 돌길과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핀 산수국과 타마아지사이(타마 수국)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반면, 유료 구역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는 만큼, 오롯이 조용한 풍경을 눈과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드문 경험을 제공합니다.

절정 시기와 개화 정보|언제 가는 게 가장 좋을까?

가쿠온지의 수국은 예년 6월 중순부터 하순까지가 절정입니다. 산문 앞 수국은 다소 빨리 피기 때문에, 조금 이른 시기에 방문해도 색감 있는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늦여름에는 타마아지사이라는 늦게 피는 품종이 숲길이나 지장당 근처에 피어나며,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조용한 색감을 더해줍니다. 장마철에는 이끼와 신록도 생생하게 살아나며, 비 오는 날일수록 수국의 푸르름이 더욱 깊게 느껴집니다.

사진 명소와 꼭 봐야 할 포인트

산문 앞과 아이젠도 앞 구역은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절호의 장소입니다. 이끼 낀 계단과 고목 사이에 피어난 산수국은 마치 일본화처럼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늦여름에만 피는 타마 수국은 운이 좋은 방문객만이 만날 수 있는 비밀스러운 계절의 선물입니다. 한편, 가이드 동반으로만 입장 가능한 유료 구역의 ‘수국길’에서는 이끼 낀 비탈에 피어난 흰색과 푸른 수국을 사진 대신 마음속에 담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꽃과 함께하는 조용한 아침 시간

가마쿠라 중심지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가쿠온지에서는 자연의 소리와 함께하는 고요한 아침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토시의 장소 (Tosh’s Place)에서 묵고 있다면, 아침 식사 전후의 한산한 시간대를 이용해 혼잡을 피해 천천히 수국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방이 구비된 스마트 숙소 스타일 덕분에,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롭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가는 길|토시의 장소 (Tosh’s Place)에서 들르는 방법

가쿠온지로 가려면 가마쿠라역(鎌倉駅) 동쪽 출구에서 게이큐 버스 ‘다이토노미야(大塔宮)’ 방면을 타고, ‘다이토노미야’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약 10분이면 도착합니다. 근처에는 즈이센지(瑞泉寺), 가마쿠라궁(鎌倉宮) 등 역사적인 사찰도 많아, 숲속 산책로로서도 제격입니다. 토시의 장소 (Tosh’s Place)에 머물고 있다면 이른 아침이나 해질녘에 들러, 수국이 선사하는 색의 향연을 한적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마무리|살듯이 걷는 가마쿠라 꽃여행

가쿠온지의 수국은 사진보다도 마음에 오래 남는 감동을 줍니다. 무료 구역에서는 사진 명소로, 유료 구역에서는 고요함과 몰입의 경험으로, 꽃과 자연, 그리고 역사가 어우러진 공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약사당 앞에 우뚝 선 800년 된 이누마키 거목은 ‘가나가와 명목 100선’과 ‘천연기념물’로도 선정된, 살아있는 가마쿠라의 역사입니다. 매번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가쿠온지에서, 계절의 꽃이 주는 힐링을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