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의 역사에 마음을 울리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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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모토사 (杉本寺)

이끼 계단과 비밀 불상이 전하는 관음 신앙의 시작점
  • 杉本寺の苔階段

스기모토데라 소개|가마쿠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杉本寺)

스기모토데라 (杉本寺)는 8세기 중반, 나라 시대에 창건된 가마쿠라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찰입니다. 당시 황후였던 고묘 황후가 꿈속에서 계시를 받고, 후지와라노 후사사키가 세운 것으로 전해지며 1,2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반도 33관음 순례의 제1번 사찰로, ‘오쿠라 관음’ 또는 ‘스기모토 관음’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관음 순례의 출발지로 수많은 순례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신앙의 공간입니다.

하이라이트|이끼 계단과 고풍스러운 건축미

스기모토데라 (杉本寺)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끼 낀 돌계단은 수국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양옆에는 순례자들이 바친 하얀 기도 깃발이 나부끼고, 비 오는 날이면 초록 이끼가 더욱 선명히 빛나며 마치 다른 세계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줍니다. 계단 위로의 출입은 제한되어 있지만, 옆길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많은 이들의 사진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입구의 니오몬(仁王門)은 에도 중기에 지어진 초가 지붕 건축물로, 고요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본당인 관음당은 17세기 후반 재건되었으며, 현재는 가나가와현 지정 중요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불상과 신앙|삼존 관음과 영험한 기도의 장소

본당에는 교기, 엔닌(지각 대사), 겐신(혜심 승도)이 조성한 것으로 전해지는 세 구의 십일면 관음보살상이 모셔져 있으며, ‘삼존동전(三尊同殿)’ 형식으로 함께 봉안되어 있습니다. 각각 33가지 모습으로 변하며 중생을 구제한다고 하여, 깊은 신앙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이 중 두 구의 불상은 일본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깊은 역사와 영험함을 지닌 관음 신앙의 중심 존상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비공개 본존 개방 & 호마기도 체험

세 관음상은 평소에는 비공개(비불) 상태이며, 매월 1일과 18일에만 특별히 공개됩니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호마기도(불의식)가 열리고, 2시 전후에는 본당 안으로 들어가 비불을 가까이서 참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마련됩니다. 고요한 본당에서 국가 문화재급 불상을 마주하는 이 체험은 믿음과 사색이 어우러진 특별한 순간입니다.

전설과 유래|‘삼나무 아래의 관음님’

스기모토데라 (杉本寺)에는 다양한 전설이 전해집니다. 한때 화재가 발생했을 때 세 불상이 스스로 움직여 인근의 커다란 삼나무 아래로 피신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이로부터 ‘삼나무 아래(杉本)’라는 사찰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사찰 앞을 예의 없이 말을 타고 지나간 자가 말에서 떨어졌고, 이를 겐초지(建長寺)의 고승이 기도로 진정시켰다는 일화도 남아 있습니다.

교통편 및 토시의 장소 (Tosh’s Place) 숙박자 추천 루트

스기모토데라 (杉本寺)는 가마쿠라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조용한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아침 산책 코스로 제격입니다.

  • 가는 법: 가마쿠라역 동쪽 출구 → ‘스기모토 관음’ 버스 정류장 하차 → 도보 1분
  • 개방 시간: 오전 8시 ~ 오후 4시 30분

토시의 장소 (Tosh’s Place)처럼 주방이 있는 셀프 숙소를 이용하면 아침 식사 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하여 이른 아침 조용한 사찰을 여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비 오는 날에는 이끼가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시간으로 적극 추천드립니다.

추천 시즌과 시간대

스기모토데라 (杉本寺)는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 : 신록과 부드러운 빛
  • 여름: 기도 깃발과 짙은 이끼의 대비
  • 가을: 단풍과 고색창연한 건축의 조화
  • 겨울: 맑은 공기 속 명상적 고요함

특히 ‘비 오는 날’ 방문은 이끼와 수국의 풍경이 극대화되는 추천 포인트입니다. 관광객이 적은 평일 오전 방문이 감동적입니다.

주변 명소|동 가마쿠라 사찰 산책 코스

스기모토데라 (杉本寺) 주변에는 조용하고 운치 있는 사찰들이 모여 있어 도보 순례에 적합합니다.

사찰 순례 후에는 가마쿠라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화과자점, 수제 빵집, 전통 카페 등을 들르며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드립니다

  • 관음 신앙과 불상에 관심 있는 분
  • 비불 개방, 호마기도 등 특별한 불교 체험을 원하는 분
  • 비 오는 날 조용한 자연과 정취를 즐기고 싶은 분
  • 번잡한 관광지보다 한적한 명소를 선호하는 분
  • 토시의 장소 (Tosh’s Place)에 머무르며 아침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은 분

마무리|스기모토데라 (杉本寺), 조용한 감동의 시작

1,200년의 세월을 품은 스기모토데라 (杉本寺)는 이끼 계단, 삼존 관음, 전설이 깃든 조용한 감동의 장소입니다.
자유로운 숙박 스타일을 활용해 이른 아침 방문을 실현하면, 가마쿠라에서 더욱 깊이 있는 정신적 여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