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의 역사에 마음을 울리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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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후쿠지 터 (永福寺跡)

가마쿠라의 평온한 정원, 전쟁과 기도로 물든 숨은 힐링 코스
  • 永福寺跡

에이후쿠지 터 (永福寺跡) 알아보기

에이후쿠지 터는 12세기 말, 가마쿠라 막부 초대 쇼군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朝)가 창건한 장대한 절터입니다. 그는 오슈 평정 중에 방문한 히라이즈미의 주손지(中尊寺)와 무료코인(無量光院)에 감명을 받아, 이를 가마쿠라에 재현하고자 이 사찰을 세웠습니다. 본당은 2층 구조였으며, 이 지역이 ‘니카이도(二階堂)’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유래이기도 합니다.

언제 가는 게 가장 좋을까요?

봄에는 야마자쿠라와 붉은 복숭아꽃,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단풍이 공원을 아름답게 물들입니다. 관광 중심지에서 약간 떨어져 있어 항상 한적하며, 조용한 산책에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아침 시간대는 고요함 속에서 역사와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토시의 장소 (Tosh’s Place)에 숙박한다면 아침 식사 전후에 여유롭게 다녀오시기 좋습니다.

사진 명소와 꼭 봐야 할 포인트

당시의 가람 구조는 중앙에 본당(니카이도), 양측에 아미타당과 약사당이 대칭으로 배치되고, 정면에는 연못이 있는 정토식 정원이 펼쳐졌습니다. 발굴 조사를 토대로 초석과 석조 구조, 입석, 중도, 연못 가장자리 등이 정비되어 옛 장엄함을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시게타다의 입석’이라 불리는 커다란 바위는 하타케야마 시게타다(畠山重忠)가 혼자 세웠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역사적 의미와 영적인 역할

에이후쿠지는 오슈 전투에서 전사한 미나모토노 요시츠네(源義経)와 후지와라노 야스히라(藤原泰衡) 등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또한 가마쿠라의 북동쪽 ‘기몬(鬼門)’ 방향에 위치해 음양도의 사상에 따라 악령을 막는 결계 역할도 했다고 전해집니다. 사료에는 케마리(蹴鞠)나 월견(月見) 등의 문화 행사가 열린 기록도 있어, 종교·정치·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이었습니다.

토시의 장소 (Tosh’s Place)에서 가는 길

JR 가마쿠라역(鎌倉駅)에서 도보로 약 30분, 또는 버스로 약 10분 후 도보 5〜10분 정도 소요됩니다. 개방 시간은 4월〜10월은 9:00〜17:00, 11월〜3월은 9:00〜16:30이며, 입장은 무료입니다. 전망대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으나, 화장실은 없고 자전거나 오토바이는 진입할 수 없습니다. 사전에 준비해 주세요.

주변 명소 소개

에이후쿠지 터 주변에는 가마쿠라궁(鎌倉宮), 즈이센지 (瑞泉寺), 에가라 텐진샤 (荏柄天神社) 등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명소들이 있습니다. 이들 장소를 연결해 산책하면 가마쿠라의 깊은 매력을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역사 및 건축에 관심 있는 분
・가마쿠라 시대 문화에 흥미 있는 분
・한적한 자연 속에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은 분
・자유로운 여행을 즐기며 아침 시간을 뜻깊게 보내고 싶은 분

마무리: 에이후쿠지 터와 가마쿠라의 로컬 여행

에이후쿠지 터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源頼朝)의 정신적 이상과 정치적 이상이 담긴 가마쿠라의 대표적 사적입니다. 조용한 공원 안에서 계절의 자연과 더불어 가마쿠라 시대의 종교와 문화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토시의 장소 (Tosh’s Place)에 머무른다면, 여유 있는 일정 속에서 이 고요한 사적지를 더욱 의미 있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