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가쿠지(円覚寺)
엔가쿠지 (円覚寺)의 수국을 만나보세요
가마쿠라(鎌倉) 기타 지역에 위치한 엔가쿠지는, 여름이 되면 경내 곳곳에 피어난 수국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붉은 기와 지붕과 고목 사이로 퍼지는 푸른빛 수국은 고요한 선사 분위기와 어우러져 특별한 감동을 줍니다. 토시의 장소 (Tosh’s Place)에서 숙박 중이라면 아침의 한적한 시간대를 노려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방문하기 좋은 시기
엔가쿠지의 수국은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절정을 이룹니다. 특히 비가 내린 후의 이끼 낀 돌길과 수국 조합은 일본 전통 정원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장면입니다. 여름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순간, 수국 사이를 거니는 경험은 마음까지 맑게 만들어 줍니다.
사진 포인트와 놓치지 말아야 할 명소
입구 삼문(三門)은 ‘삼해탈문(三解脱門)’을 상징하며, 가나가와현(神奈川県)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본당의 본존불은 보관석가여래상(宝冠釈迦如来像)이며, 천장에는 마에다 세이손(前田青邨)이 감수하고 모리야 다다시(守屋多々志)가 그린 백룡도(白龍図)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또한, 중국풍 건축 양식의 대표인 사리전(舎利殿)은 가나가와현(神奈川県) 유일의 국보 건축물로, 석가모니(釈迦牟尼)의 치아를 봉안한 수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국보 ‘오오가네(洪鐘)’는 14세기 초에 주조된 것으로, 국가 안녕을 기원하는 명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정원인 묘코이케(妙香池)와 시라사기이케(白鷺池)는 무소 소세키(夢窓疎石)의 작품으로 전해지며, 특히 11월 하순부터 12월 초까지의 단풍철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조용한 아침 시간의 여유를 누리세요
오전 8시 개문 직후, 관광객이 적은 시간대에 방문하면 더욱 깊이 있는 선사 체험이 가능합니다. 새소리와 바람소리만이 울려 퍼지는 경내에서, 수국과 함께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토시의 장소 (Tosh’s Place)에서 이른 아침 산책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토시의 장소 (Tosh’s Place)에서 가는 길
엔가쿠지는 JR 가마쿠라역(鎌倉駅) 또는 기타가마쿠라역(北鎌倉駅)에서 도보 약 15분 거리이며, 토시의 장소 (Tosh’s Place)에서는 평지와 계단을 따라 도보로 접근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특히 아침이나 저녁 무렵에는 햇살 각도와 조용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최적의 시간대가 됩니다.
마무리: 수국으로 만나는 선의 풍경
엔가쿠지의 수국은 단순한 꽃구경을 넘어, 선(禅)이 지닌 조용한 아름다움과 자연의 섬세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명소입니다. 자유로운 여행 일정을 즐기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가마쿠라(鎌倉)의 보석 같은 장소입니다. 아침의 정적 속 수국을 감상하며 깊은 여운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