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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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랑 통역 되나요?』 로케이션 가이드
쇼난의 풍경이, 두 사람의 감정을 통역한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 가마쿠라와 에노시마
2026년 1월 1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한국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호텔 델루나』, 『환혼』의 홍자매(홍정은·홍미란)가 집필한 12부작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6개 국어를 구사하는 통역사 주호진(김선호)과 감정 표현이 서툰 톱스타 차무희(고윤정)의 사랑 이야기를 그립니다. 두 사람의 무대는 캐나다, 이탈리아, 한국으로 펼쳐지지만,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장면은 도쿄 남쪽의 가마쿠라와 에노시마에서 완전히 촬영되었습니다. 에노덴(에노시마 전철) 옛 차량이 주택가를 누비는 풍경, 초여름 사가미만의 바닷바람, 에노시마 참배길의 활기, 작은 신사의 고요함. 1화의 라멘집 결정적 장면부터 철길 건널목, 고료신사, 가타세 어항의 흰 등대까지, 모든 컷이 쇼난의 풍경 속에 녹아 있습니다. 드라마는 세계를 무대로 하지만, 시청자가 두 주인공과 처음 마주하는 순간은 바로 이 에노시마의 골목길에서 시작됩니다. 본 페이지에서는 가마쿠라시와 후지사와시에 등장한 10곳의 촬영지를 엄선하여 장면과 관광 정보를 함께 소개합니다. 도보와 에노덴만으로 하루에 돌아볼 수 있는 범위에 모여 있다는 점도, 쇼난이라는 땅이기에 가능한 매력입니다. 촬영은 2025년 6월 말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고윤정은 한국 언론 인터뷰에서 "철길은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만나기도 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등장하기에 많은 건널목을 찾았습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주의: 고쿠라쿠지역 주변과 하세역 근처의 건널목은 주택가에 인접해 있습니다. 촬영 매너에 대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10곳의 장면

고쿠라쿠지역(極楽寺駅)
레트로 역사에서 스쳐 지나간, 두 사람의 예감
에노덴 고쿠라쿠지역은 『이 사랑 통역 되나요?』 1화에서 인상적으로 등장하는 역입니다. 서로의 존재를 아직 모르는 주호진과 차무희가 객차와 역사에서 조용히 스쳐 지나가는 순간이, 이제 시작될 이야기의 복선으로 그려집니다. 1904년 개업한 목조 역사, 역 앞의 빨간 둥근 우체통, 플랫폼을 두른 푸른 잎. 쇼난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장소입니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무대로도 알려져,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성지 중 하나입니다. 주택가에 인접해 있으므로 방문 시 촬영 매너에 대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tenzan lab.(극중: 모모짱 라멘)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운명의 라멘집
1화에서 차무희가 전 남자친구의 현재 교제 상대를 추궁하러 들이닥친 “모모짱 라멘”. 일본어가 통하지 않아 멍하니 서 있는 그녀에게, 우연히 같은 자리에 있던 주호진이 통역으로 끼어듭니다. 두 사람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실제 장소는 에노시마 골목길에 자리한 카페 “tenzan lab.”으로, 극중에서는 라멘집의 외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일본 화과자와 빙수를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명소로,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에노시마 벤자이텐 나카미세 거리(江の島弁財天仲見世通り)
두 사람이 함께 걸은 활기찬 참배길
에노시마역에서 에노시마 신사로 이어지는 벤자이텐 나카미세 거리는 호진과 무희가 에노시마를 산책하는 장면에 등장합니다. 문어 센베이, 시라스 덮밥, 기념품 가게. 두 사람이 길거리 음식을 즐기며 거리를 좁혀가는 장면의 배경이 되는 것이 이 참배길의 활기입니다. 에도 시대부터 이어진 노포 료칸과 에노시마 신사의 청동 도리이가 늘어서 있어, 관광지의 활기 속에 역사가 켜켜이 쌓인 곳입니다. 에노시마 관광의 관문으로, 모든 여행자가 가장 먼저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에노시마 우체국 앞(江の島郵便局前)
가방을 안고 기다리는, 작은 신뢰
벤자이텐 나카미세 거리에 자리한 에노시마 우체국은, 무희가 호진의 가방을 든 채 그를 기다리는 장면의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관광지의 한복판에 자리한 일본식 공공 건물은, 북적이는 참배길 속에서도 조금은 차분한 모습을 보여주며, 두 사람 사이에 싹트기 시작한 신뢰 관계를 조용히 비춰내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기념품 가게와 음식점 사이에 끼어 있지만, 지붕의 의장과 노렌 같은 간판이 에노시마의 경관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발견하면 발걸음을 멈추고 싶어지는 한 모퉁이입니다.

오이와야미치 거리(御岩屋道通り)
스마트폰을 되찾으러, 쫓아가는 길의 드라마
안만(찐빵)을 사고 난 후, 호진의 스마트폰을 맡아둔 채라는 사실을 깨달은 무희가 황급히 그를 쫓아가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 그 무대가 에노시마 신사 오쿠츠노미야에서 이와야 동굴로 이어지는 오이와야미치 거리입니다. 돌계단 비탈길에 비석과 등롱이 점재하고, 참배객의 발길을 지탱해온 신앙의 길입니다. 에노시마의 가장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이 루트는, 활기찬 참배길과는 정반대로 고요하여 무희의 초조함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절묘한 장소로 선택되었습니다. 에노시마 산책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고료신사(御霊神社)
도리이 앞을 에노덴이 가로지르는, 명장면의 무대
쫓아온 무희가 호진을 따라잡아 스마트폰을 돌려주는 장면. 배경에 비치는 것은, 흰 도리이 바로 앞을 에노덴이 가로질러 가는 고료신사입니다. 본 작품의 가마쿠라 촬영에서 가장 상징적인 컷 중 하나로, 한국 언론에서도 아사히신문 보도를 통해 “주요 촬영지”로 소개되었습니다. 헤이안 시대의 무장 가마쿠라 곤고로 가게마사를 모시는 고사로, 지역에서는 “곤고로사마”라 불리며 사랑받아 왔습니다. 장마철 수국과 에노덴의 어우러짐으로 유명한, 가마쿠라 최고의 포토 스폿이기도 합니다.

가타세 어항·흰 등대(片瀬漁港・白灯台)
두 사람이 나란히 앉은, 노을의 벤치
가타세 어항 방파제에 서 있는 흰 등대는, 호진과 무희가 해 질 녘 벤치에 나란히 앉아, 후지산을 배경으로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의 무대입니다. 무희가 이곳에서 호진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고, 그 한 장이 훗날 재회의 복선이 됩니다. 한국 팬들 사이에서는 “인생샷의 명소”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에노시마와 후지산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희귀한 각도로, 맑은 날에는 사가미만 너머의 후지산이 아름다운 실루엣을 그리며, 노을과 겹치는 시간대는 숨을 멈추게 하는 풍경입니다.

하세역 근처의 건널목(長谷駅近くの踏切)
에노덴이 지나간 순간, 그가 사라졌다
다나카 이용원 앞, 하세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건널목. 두 사람이 저녁 식사 장소를 찾아 걷던 때, 무희가 “먼저 가요”라고 말한 호진이, 에노덴이 시야를 가린 한순간에 모습을 감추는, 1화 클라이맥스 장면의 무대입니다. 에노덴, 주택가, 바다, 그리고 멀리 후지산이 한 장면에 담기는 희귀한 구도로, 전 세계의 팬들이 찾아오는 성지가 되었습니다. 생활 도로에 인접해 있어 촬영 매너와 주민에 대한 배려가 필수입니다. 가마쿠라시도 다국어 안내판을 설치해두었습니다.
에노시마 시 캔들(江の島シーキャンドル)
그가 누군가를 찾고 있던, 쇼난의 전망 등대
에노시마 사무엘 코킹 정원 안에 있는 시 캔들(전망 등대)은, 호진이 옛 연인 신지선을 찾아 방문하는 장면의 무대입니다. 전망 층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그의 고독한 옆모습이, 2화 이후 밝혀지는 긴 짝사랑을 상징합니다. 해발 100미터에서 바라보는 360도 파노라마는 요코하마 랜드마크 타워, 후지산, 이즈 반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쇼난 제일의 절경 스폿입니다. 일몰 후에는 라이트업되어 낮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에노시마 관광의 필수 방문지입니다.
가마쿠라 해변공원 이나무라가사키 지구(鎌倉海浜公園稲村ヶ崎地区)
후지산과 에노시마를 바라보는, 추억의 곶
가마쿠라 해변공원의 이나무라가사키 지구는, 호진과 지선의 과거를 그리는 회상 장면의 무대입니다. 지선이 호진에게 부적을 건네며 함께 여행을 떠난 장면의 배경이 되어, 그의 긴 짝사랑의 원점이 되는 장소로 등장합니다. 사가미만으로 튀어나온 곶은, 후지산과 에노시마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가마쿠라 최고의 경승지로, “가나가와 경승 50선”과 “간토 후지미 백경”에 선정되었습니다. 14세기 초 닛타 요시사다가 가마쿠라 막부를 공격한 전설의 땅이기도 하며, 일본 서핑 발상지 중 하나로도 알려져 있습니다.